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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뜬금

벼랑위의 포뇨 무대 매립위기

경승지의 상징인 밤새 불을 켜 놓는 등대와 야경

얼마전에 개봉되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의 무대가 매립위기에 놓여있다.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가 진행하는 매립,개발계획의 인가를 정부가 꺼리고 있다.
세계유산 등록을 목표로 한 10만명 서명을 앞두고 카네코 카즈요시 국토 교통상은 국민의 동의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지 지자체는 응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반대하는 주민이 매립중지를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한 상태로 사법 판결을 앞두고 있다.

히로시마현과 후쿠야마시는 주변의 교통정체 해소를 이유로 2007년 5월 후쿠야마시 남부의 경승지 일부를 매립하기위한 허가를 후지타 오야마 지사에 요구해 지사는 작년 6월에 인가를 정부에 신청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2개월정도면 끝나는 인가 수속이 반년 이상이나 보류되어 시장이 지난 달에 카네코 국교상을 만나 조속한 인가를 요구했다.

지역주민의 동의가 아닌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국교상의 주장에 시장은
 "왜 국민의 동의가 필요한가?  이것은 현지의 문제"라고 항변했다.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작품의 구상을 후쿠야마시 남부의 경승지에서 정리했다.
애니메이션 속에 배경들이 이 지역을 연상케한다.

세계 유산의 조사와 평가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관 국제 유적회의도 같은 시기 개발계획의 중지를 요구하는 권고를 2005년에 이어 결의하고 유적회의 위원장이 대체안의 검토를 요구하는 서안을 국교상에게 보냈다.

 

후쿠야마시 남부의 경승지

이에 카네코 국교상은 이와같은 세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내일의 토모를 생각하는 모임(찬성파)과 토모의 세계유산 실현과 활력있는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주민의 모임(반대파)간의 대립이 있다.

히로시마현과 후쿠야마시는 개발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논리에 대한 객관적 설명이 필요하다 라고 정부에 주문한다.


어느 나라나 개발과 보존을 두고 첨예한 대립이 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하는 문제는 아주 조심스럽고 오랜시간을 두고 현지조사와 치밀한 계획이 요구된다.

한 번 파괴한 환경은 복구가 불가능 하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것이 더 큰 이익으로 돌아 올거라고 생각하는데 현지의 사정을 잘 모르니 쉽게 단정 지을수도 없다.

우리나라도 개발과 보존의 문제에서 많은 갈등과 문제가 도출된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해법을 찾기란 근본적으로 희박 할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나 대부분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속에 많은 후유증을 남기며 결정되고 진행된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겪고 있는 비슷한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정답으로 마무리 되길 바래본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