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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권익을 보호하는 작은 딱지

지금 출판계는 불황이다. 하지만 작가들의 불황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예전에는 책 뒤쪽에 인지를 붙이는 걸 많이 보았다.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  작가와의 협의하에 인지는 생략합니다 라는 문구만 있다. 정말 작가와 공정한 협의가 되었을까?

초기에는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인지생략이 당연시 되고있다. 작가가 인지를 요구할수 있는 작가 몇명이나 될까

출판사와 인쇄소가 입만 맞추면 몇부가 나갔는지 알수가 없다.
그렇다고 작가들이 인쇄소에 가서 몇권이나 찍어내는지 감시 할 수도 없다.

인지부착에 대해 출판사는 제작비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꺼려한다.
그럼 인지부착에 대한 비용을 작가가 부담 한다고 하면 쌍수들고 환영해 줄까?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아니라고 본다.

요즘같은 불황기에는 불황이라서 제작단가가 올라가면 곤란하다는 나름데로의 고충을  토로 할것이다.
하지만 호황일때도 인지를 생략했다.

우리나라는 최저 생계비라는 것이 있다.
힘없는 프리랜서 작가들에게 최저생계비라는 혜택은 그림의 떡이다.
이런 작가들에 대한 최저 권익보호는 왜 없는 것일까

어려운 작가들의 지원을 위해 아까운 혈세를 낭비하는 것 보다
인지 부착을 법제화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합법적인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느정도 강제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된다고 본다.

 몇천부에서 많게는 수십만부씩 판매부수를 속이고 그러다가  작가가 고소하고 지루한 법정싸움 끝에 작가가 승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그러나 그것이 완전한 승리일까
히트 작가에게는 인생에 한 번 올까하는 황금같은 아까운 시간과 안 보이면 금방 잊혀지는 작가 인지도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되나...
경우에 따라  승소해서 횡령당한 돈을 돌려받는 금액보다 수십배의 무형의 재산을 잃어 버리게 된다.

출판사에 대한 작가들의 불신은 깊어 질대로 깊어져 이젠 무슨 말을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된다.
아니 아예 믿지를 않는다는게 맞을 것이다. 믿으면 바보소리 듣는 현실.
인지 하나만 붙이면 되는데 왜이렇게 복잡하고 힘든 상황들을 연출하는지 모르겠다.

작가들의 당연한 권익이 보이지 않는 힘에의해 무시되는 행태가 관례가 되고 보편화 되고 당연시 되었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사회가 아닌 머리숙이고 조아리고 비비고 뒷돈이 들어가야 통하는 비정상적 사회에 묻혀지는
작가들의 슬픈 현실에 조그마한 딱지(인지) 하나 붙이것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일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