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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일본에 소개된 한국요리 이야기

한국요리의 즐거움의 하나는 든든히 먹는것이다. 한국요리에는 냄비요리나 불고기등 여러명이 와글와글 둘러앉아 먹는 요리가 많다.

한국에는 식사는 모두 배부르게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깊어서 어떤 요리라도 큰 그릇에 푸짐하게 나온다.

또, 한국요리를 먹으러 가면 김치나 나물등이 담긴 요리가 테이블 가득 놓여있다.
이러한 것을 반찬이라고 해 음식점에서 메인요리에 부수적으로 나오는 서비스다. 테이블 가득히 요리가 놓여있는 모양이 장관인것과 동시해 다양한 식재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요리를 한국에서는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렇게 많은 요리를 차려놓는것이 대접이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있는 한국 식당들도 이러한 푸짐함이 중요한 한국의 맛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에 조금 양상이 바뀌고 있다.

여럿이 떠들썩하게 먹는 것이 한국요리의 참맛이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소인원수로 먹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여성2명이나 커플이 한국요리를 먹으러 갔을 경우 양이 많은 냄비요리를 시키면 다 먹을수 없는 경우가 많다.

푸짐하게 차려진 음식을 보기만 해도 배가 차버려 조금씩 여러가지를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에 있는 한국식당에서는 소량의 반찬을 내어오는 것이 유행한다.


요리를 약간 적은 듯하게 담고 여러가지 종류의 맛을 볼수있도록 한다.
적은 인원의 손님을 위한 배려차원의 상차림이 인기를 끌고있다.

도쿄 신오오쿠보에 있는 한 가게는 혼자라도 마음 편하게 먹을수있다는 점을 강조해 선전문구를 내걸고 있다.
가게의 반은 카운터석이 차지하고 요리도 소량,저가격을 고집한다.
작게 구운 지짐(한국풍 오코노미야키?--;)를 1인분부터 소량으로 주문 할 수 있는것은 드물다.
시험삼아 1000엔으로 먹을 수 있는 세트를 주문해 보았는데 생맥주(480엔)에 추가해 지짐 1장(100엔),한국식 튀김2가지(100*2),배추김치가 1접시(100엔)로 5종류의 요리를 맛볼 수있다.

이렇게 해서 세금포함 980엔이다. 조금씩 여러가지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하다.
식당에 들어오는 손님중에 1~2명이 역시 많다.
부담없이 한국요리를 즐길 수 있고 선술집 느낌에 간단하게 술 한잔 마실수도 있다.

다양한 요구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 일본의 한국식당을 한국인이 보면 색다르게 보일 것 같다^^; 

일본인은 혼자라도 식사를 즐길 수 있지만 한국인은 보통 혼자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식사는 여럿이 함께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고 혼자서 식사하고 있으면 '함께 식사를 하는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혼자서 식사를 할 때도 친구를 전화로 불러내고 함께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벌써 식사를 끝마쳤다해도 예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