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만의 뜬금

일본 언론의 북한 아나운서 소개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반복할 때마다 소식을 과장된 억양과 몸짓으로 전하는 여성 아나운서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국 언론은 평양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직장의 모습을 전했고 로이터 통신도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선명한 색 치마 저고리차림에 상냥한 미소.여성 동료들이나 손자와 함께하는 중견 아나운서 이씨는 극히 평범한 북한 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전할때는 박력에 압도 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로이터 통신은 전파를 통해 천둥소리와 같이 북한 전체에 울려 퍼진다.고 표현한다.

제2차 대전중인 1943년에 태어나 본래 여배우였다.
이후 '조선 중앙 TV' 가 방송을 개시한 71년부터 아나운서를 맡고 있다.

현재는 평양에서 남편이나 아이, 손자들과 비교적 유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제철소나 양배추밭, 군사시설등을 방문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등을 전하는 등 텔레비전을 통해서 일본이나 한국, 미국을 소리 높여 비난 하고 있다.

북한의 월간지는 '일을 거듭 할때마다 그녀의 목소리는 호소력을 가진다. 그녀가 원고를 읽을 때는 시청자가 언제나 감동한다. 적국도 무서운 나머지 떨린다' 는 표현으로 칭찬한다.

북한의 보도에 익숙해진 북한 주민에게 있어서 다른나라의  보도 스타일은 너무 생소할 것 같다.

탈북자로서 현재는 한국의 TV에서도 활동중인 김용씨는 "내가 처음 한국에서 아나운서의 말을 들었을때 거실에서 이야기하는 엄마나 아버지의 대화 같이 들렸다."고 그 차이를 이야기 한다.

"한국에서는 아나운서가 때때로 말이 막히거나 하지만 북한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실수하면 바로 해고"라는 독재국가의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원고를 비정상일 정도로 완벽하고 과장되게 전하는 북한의 스타일은 다른 국가들의 텔레비전 관계자에게는 이상하게 비쳐지고 있다.
일본의 젊은 여성 아나운서는 선배로부터 "원고를 감정 가득 읽지 말아라. 담담하게 이야기 하듯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북한의 독재체제가 붕괴하고 민주국가가 되었을 경우, 마치 폭격을 하든 듯 하다고 표현되는 이 여성 아나운서의 말투가 어떻게 바뀔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