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한국 결혼식 문화에 대한 일본언론의 칼럼
봄의 웨딩 시즌의 금년은 한국의 결혼 문화의 양상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하면 금전적 부담이 크다.
그 때문인지 요즈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결혼 비용을 줄이거나 결혼 자금이 부족해 결혼을 늦추는 커플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결혼 비용을 절약하는 노하우도 인터넷상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의 결혼식이라고 하면 우선 떠올리는 것이 모델 처럼 포즈를 잡고 촬영하는 결혼 기념 사진과 몇백명이나 되는 참석자가 모여 복잡하게 붐비는 피로연이다.
결혼 기념 사진을 이전에는 야외에서 촬영을 많이했다,
경치 좋은 명소인 덕수궁 등에 가면 반드시 결혼을 앞둔 커플의 기념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야외 촬영보다 실내 촬영 쪽이 주류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념 사진은 결혼의 필수 아이템으로 이것이 없으면 결혼한 증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결혼 사진에 관련되는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1999년 7월, 한국의 경찰이 2년 6개월동안 도망을 계속하고 있던 탈옥수를 마침내 체포했다.
이 탈옥범은 여성에게 인기있는 타입이었던 것 같고 도망중은 만난 여성의 집에 살다가 누군가 신고를 하면 도망.또 다른 여성과 동거하는등 차례차례로 다른 여성과 살면서 경찰의 감시망을 피했다.
하지만 경찰에 꼬리를 잡힌 것은 부부를 가장하며 살고 있던 집에 환기팬 교환을 위해서 온 전기 수리공으로부터의 신고였다.
인상이 탈옥범 꼭 닮았고 집에 여성과 찍은 결혼 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이상하게 여겼고 부부가 아니라는 눈치를 채었기 때문이다.
이정도로 한국에서는 결혼한 부부가 기념 사진을 방에 장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불황 중에서 인생 한 번의 화려한 무대에 입는 웨딩 드레스를 검소하게 준비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한국의 여성은 빌려주는 옷을 사용하는 케이스가 많아 지금까지는 평균 렌탈료 80만원~150만원 정도 였었다.
불황 이후는 3개월 정도 걸쳐 손수 웨딩 드레스를 만드는 여성들도 있고 비용이 20만에서 30만원으로 정도하고 한다.
게다가 빌려주는 옷을 빌리는 경우에도 최근에는 1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빌리는 여성도 있는 것 같다.
혼례 가구도 비용을 절약하는 케이스가 증가한다.
식기, 가전제품등도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게를 찾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혼례 용품 구입에 걸리는 총비용은 2000만원을 넘는 것도 많은 듯 하지만 결혼 전시회등을 이용하고 영리하게 할인 서비스를 받는 커플도 증가하고 있다.
결혼식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15~20% 정도 싸지는 평일이나 비수기에 식을 올리는 방법도 각종 미디어매체에 소개되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결혼 시즌은 1, 2월, 7, 8월을 제외한 봄과 가을이 중심이다.
실제 서울시내가 있는 결혼식장의 경우 온 시즌인 5월의 예약 상황이 작년의 절반 이하라고 한다.
결혼식의 황금시간이 토요일 정오부터 일요일 오후 4시 까지라고 한다.
황금시간을 피해 평일밤에 결혼식을 올리는 관습이 한국에는 없는 것이 문제다.
이 경우 양가의 부모님이나 어른들을 설득하는 것이 열쇠라고 한다.
신혼여행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 3년전까지는 일생에 한 번의 일이니까 신혼여행 만큼은 부담이 커도 화려하게 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저렴한 패키지 여행이나 제주도 등 국내 여행으로 끝내는 커플도 증가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취직할 수 없는 학생이 증가해 취직 활동을 포기하고 결혼 정보 회사등을 통해 결혼을 목표로하는 여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 정보 회사의 회원수도 증가해 특히 26세 이하의 여성 회원의 급증이 눈에 띈다고 한다.
한국 미디어에 의하면 결혼 정보 회사의 상담원등은 「불경기 때는 집을 가지고 있는 남성과 결혼하는 것이 정말로 능력이 있는 여성」이라고... 경제력이 있는 남성과의 “영구 취직” 을 권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