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필각필

좌파우파,보수진보,영남호남 밑도끝도 없는 언쟁들

조니 2009. 5. 9. 07:46

좌파우파,보수진보,영남호남
왜 이렇게 편가르기를 좋아 하는지 모르겠다.

너도 나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지만 지역주의에 기생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자들의 공허한 메아리만 있다.
왜 영호남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반감을 가지고 으르렁 거리며 싸우는지 모르겠다.

얼굴 한 번 본적도 없고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 끼리 왜 그럴까...
권력자들의 사리사욕에 이용당하고 놀아나면서도 서로 자기들이 잘 났다고 떠들어 댄다.

좌파 우파로 나뉘어 상처입고 약한 부위를 물어뜯고 사생결단의 치열한 투쟁만이 정의인 것 처럼 목소리를 높힌다.
우파들은 좌파를 빨갱이로 몰아 붙이고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댄다.
좌파는 우파를 수구꼴통들이라 비아냥 거린다.
조금 더 현실적이고 안정을 바라는 사람들이 우파라면 이상을 꿈꾸고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좌파라고 본다.


누구를 위해 싸우는가 하는 질문에는 우리모두를 위해서라고 답한다.
너무 원론적지만 우리모두를 위해서라면 조금씩만 양보하고 타협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과 주장이 다르면 어느정도 충돌은 불가피하지만 너무 첨예하게 맞서고 대립한다.
보완이 아닌 깎아 내리고 헐뜯고 상처를 주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운다.
서로 화해하고 손을 마주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걸까...

몇년전에는 진보 성향임을 자랑스러워 하며 진보주의자라고 자랑스러워 하던 많은 사람들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이제는 중도보수 라는 일종의 중립적 성향으로 슬쩍 말을 갈아타고 자기 합리화에 열을 올린다.

요즘엔 정말 박쥐같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이런 사람들을 비하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보수와 우파가 나쁜게 아니라 본래의 의미를 망각하고 이용하는 무리들이 문제이고
좌파와 진보가 나쁜것이 아니라  현실을 무시한 편협된 시각과 의욕만 앞세우는 무리들이 문제라고
영남과 호남이 나쁜것이 아니라 지역주의를 부추켜 먹고사는 무리들이 문제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나는 진보일까 보수일까 좌파일까 우파일까
선뜻 말하기 두려워진다. 너무 대립각을 세우고 성향이 다르면 공격을 해오니 슬그머니 중도라는 뉘앙스를 날린다.

두서없는 난필로 각필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