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뜬금

한국의 남성 수난시대를 말하는 기사

조니 2009. 12. 1. 07:38
가부장제 등 유교적 전통이 남아있는 한국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매우 남성 우위 사회였으나 최근에는 남성들이 여성 파워에 침울한 분위기로 특히 젊은 세대는 남성이 여성에게 좌지우지 되어지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다.
몇몇 TV프로의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 남성의 권위 실추상을 투영해 본다.

한국의 공영 방송 KBS TV의 코메디 프로 개그 콘서트에서 최근 '남성 인권 보장 위원회'라는 코너가 인기 급상승중이다.
남성 코메디언들이 등장해 노동 투쟁을 방불케하는 것으로 데이트 할때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받고 있는 '인권침해'를 지적한다.

옷을 벗어 달라 강요하지 말아라! 가을 밤은 나도 춥다.
안은 반소매다. 체지방은 네가(여성쪽)  많다

너의 휴대폰은 수신 전용.나의 휴대폰은 발신 전용. 어째서 전화는 내가 먼저 걸고 네가 먼저 끊는가!

진심은 필요 없다. 같은 가격의 선물을 줘. 너의 손수 만든 초콜렛에 10만원( 약 7700엔)의 가치가 있을까!

어째서 호텔 커피야! 부가가치세만으로 10%, 서비스료도 10%다. 또 만날 필요는 없다. 계산서만을 가지고 가라!」

약속시간은 6시인데 6시에 머리카락을 말리고 있다! 
가슴 패드를 인정한다. 키높이 깔창도 인정해라.
너의 옷은 신제품 나의 옷은 철지난 제품

주장하는 내용들이 조금 구두쇠 냄새나고 한심한 남성상이 떠오른다.
이러한 남성들이 여성을 규탄하는 장소가 '남성 인권 보장 위원회'코너다.
한국 남성들이 푸념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전까지의 한국 남성상과 다른 모습이다.

단지 한국에서는 지금도 데이트때는 남성이 모든 것을 여성에게 양보하는데 데이트 할때도 남성이 거의 내고 있는 것 같다.
문화 평론가에 의하면 이러한 한국의 데이트 문화는 가부장제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전까지 한국 남성은 여성에 대해서 특별히 배려를 하지 않아도 우월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불황하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여성의 사회 진출은 증가하고 있다.남자다움이나 남자의 권위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져 남성들이 투덜대기 시작한 것 같다.

이 코너는 남성 시청자들로 부터 공감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로부터도 비난 보다 '현재의 남자들이 불쌍하다'는 동정의 반응들이 많다.



또한 KBS TV의 토크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한국의 한 여대생이 '키가 작은 남성은 루저(loser=패배자)라고 한 발언 때문에 한국 사회에서 한때 큰 이슈가 되었다.

'불쾌하다'는 비난이 쇄도. 인터넷상에서는 발언한 여학생에 대한 인신공격도 가해져 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까지 노출 되었다.
시청자중에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해 KBS를 상대로 준사법 기관 「언론 중재 위원회」에 1000만원(약77만엔)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남성들도 나타났다.

이 여학생은 루저 발언 외에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서는 180센치 이상이 아니면 안된다"고 해
180센치 이상은 '승리자(winner, 승자)' 라는 말도 유행했다.
성인이 딸 같은 여학생의 발언에 일희일우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국 남성의 권위도, 프라이드도, 양식도, 상당히 낮아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조금 과대포장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기사내용 같지만 어느정도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