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뜬금

19세 여성 폭행 영상 공개 파문

조니 2010. 4. 10. 20:19

대만 경찰이 19세밖에 안된 '빈랑걸'을 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빈랑걸이란 길가에서 비키니와 탱크탑 등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빈랑(작은 열매), 음료수, 담배 등을 파는 젊은 여성을 말한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안여억이란 빈랑걸은 지난 6일 오전 9시 쯤 브래지어가 그대로 보이는 시스루 상의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가게의 유리문을 통해 빈랑을 팔고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를 보고 지나가던 순찰 경찰관이 쪼그려 앉는 방법 등으로 팬티를 보여주며 영업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

이에 대해 폭행을 당한 여성은 반발하며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말을 던졌다. 이어 경찰이 들으라는 듯 지배인에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했다고 한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못한 경찰은 빈랑걸을 과격하게 제압한 뒤 체포했다. 신장 170cm에 체중 80kg에 달하는 건장한 남자 경찰이 160cm 40kg에 불과한 빈랑걸을 마치 유도시합의 한장면처럼 바닥에 내던진 것이다.

때문에 빈랑걸은 얼굴고 오른쪽 목, 손가락, 팔꿈치, 무릎 등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쌍방 상해 범죄 혐의가 거론되고 있지만 빈랑걸은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대만 언론은 경찰쪽이 실시한 단속은 합법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된 부분도 있어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